balloons-hope
oil on canvas
72.7×60.6cm
2024
Jinho Kee
"풍선은 공중에 떠 있는 가벼운 존재로 묘사되며, 명확한 형태를 가지지 않고 부유하는 이미지로 존재한다. 이는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의 불확실성과 시각적으로 담아낼 수 없는 전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진호는 풍선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전망을 화폭에 불러내려 한다. 하지만 어떤 그림도 회화를 완성할 수 없고, 절대적인 의미에서 완벽한 재현은 불가능하다. 이는 메를로 퐁티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으며, 눈을 통해 영혼이 사물을 인식하지만, 그것을 온전히 포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풍선은 형태와 무형 사이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와 예술의 한계를 동시에 상징한다.
결국, 기진호의 "풍선" 연작은 세계의 전망을 담아내려는 시각적 실험이며, 회화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려는 끊임없는 시도임을 보여준다. 풍선은 완전한 형태로 고정되지 않고, 이미지 자체가 행위로서 존재하며, 예술이란 불완전함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시사한다.
The balloon is depicted as a floating, weightless entity, lacking a defined form and existing as a drifting image. This symbolizes the uncertainty of the world we perceive and the impossibility of fully capturing a scene within a fixed visual frame.
Through the "Balloon" series, Jinho Kee attempts to bring an unseen perspective onto the canvas. However, no painting can ever be fully complete, and perfect representation is impossible in an absolute sense. This idea resonates with the philosophy of Maurice Merleau-Ponty, who suggests that while the eye allows the soul to perceive objects, it cannot fully capture them. The balloon, existing between form and formlessness, represents both the limitations of perception and the boundaries of art.
Ultimately, Jinho Kee's "Balloon" series serves as a visual experiment in portraying the unreachable. Painting, in this sense, becomes a continuous effort to reveal the unseen. The balloon remains unfixed in shape, existing as an act rather than a static image, emphasizing that art is a process of exploring new possibilities within its inherent incomplet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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