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장·유니폼·조형물… ‘미술작품’ 아닌게 없네
월드컵은 단순히 축구 경기만을 즐기는 행사는 아니다. 행사
구석구석에서 발견되는 미술적 요소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축구공 피버노바, 홍보 포스터, 선수들의 유니폼 디자인, 월드컵 경기장의 모습,
개막식에서 사용된 형형색색의 각종 조형물들은 모두 미적 감각이 두드러진 하나의 ‘미술작품’으로 볼 수 있다.
월드컵을 치르면서 지구촌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시야가 넓어지고 미적 안목도 깊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미술과 스포츠가 어떻게
어우러지고 있는지 느끼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활동들을 생각해 본다.
32개 참가국 선수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의 색상과 디자인을 살펴보고 〈참고〉처럼 직접 디자인을 해보거나, 여러 나라의 국기에 사용되는 색과
형태를 비교하며 다른 나라 국기를 그려보자. 사실 태극기는 자주 그리지만 다른 나라 국기를 그릴 기회는 드물다.
또 신문의 스포츠 면에 실려 있는 긴장감 넘치는 순간의 사진들도 요긴한 학습자료가 된다. 스포츠 사진에는 몸의 움직임에 따라 팔다리의
동작과 근육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잘 나타나 있다. 사진처럼 흉내를 내며 팔다리의 각도나 근육의 모양을 관찰하자. 사진을 그림으로 옮겨 그리고
말주머니를 붙여보는 건 어떨까?
/ 월드컵
함께 해봐요
응원전을 펼치는 사람들의 얼굴에 그려진 그림들도 볼 만하다. 거울을 보며 자기 얼굴이나 서로의 얼굴, 손 등에 멋진 그림을 그려보자. 단,
인체에 해롭지 않은 피부용 물감을 사용해야 한다.
기진호/서울 문성초등학교 교사·화가artk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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