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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모양 그린뒤 자세히 그리기
관찰법
“잘 보고 그려!” 이렇게 말한다고 아이들의 그림이 달라질까 무엇인가를 표현하려면 먼저 잘 관찰하는 일이 중요한데, 효과적으로 관찰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
손을 그릴 때 <참고그림1>처럼 먼저 전체적인 모양을 대강 그린 뒤 점점 자세하게 나타낸다. 다른 사물을 그리더라도 전체적인
형태 관찰에서 점차 세부관찰을 하는 방법으로 그려 나가면 쉽게 그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손을 빛에 투사시키면 복잡한 손의 모양이 단순하게
나타나 전체적인 모양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손의 외곽선 관찰이 쉬워진다. 또 돋보기나 실물 화상기로 손의 부분을 확대하면서 살펴보는 것도
세부묘사에 도움이 된다. “손에는 무엇이 있나요”같은 질문을 하면서, 손은 손가락뿐만 아니라 살, 뼈, 손톱, 털, 지문, 손금 등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다.
복잡한 사물을 잘 관찰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백관찰법을 사용해 볼 만하다. <참고그림2>처럼 손끝을 눈으로 연결하여 얻어진 점선과
손의 윤곽선이 만는 색칠한 부분을 살펴보자. 즉 물체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물체의 바깥부분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여백관찰은 개념적인 표현을
하는 습관을 바로잡아 사물의 모양을 있는 그대로 관찰할 수 있게 한다.
물체와 여백이 만나 이루어지는 윤곽선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서, 마치 눈이 그림을 그리듯 시선의 흐름을 연필로 천천히 그려나가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 이때 다 그릴 때까지 그림을 그리는 자기의 손이나 그림을 보아서는 안되며 오직 물체의 윤곽만을 뚫어지라고 바라보아야 한다. 이
연습은 시각과 손의 감각을 통합하고 협응하게 하여 관찰한 바를 곧바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 함께 해봐요
관찰을 위한 용구인 ‘보기창’(뷰파인더)을 만들어서 사용하자. 보기창을 만들려면
약간 두꺼운 종이의 안쪽을 도화지의 가로 세로의 비율에 맞추어 네모로 오려내기만 하면 된다. 보기창을 한 손으로 들고 눈에 가까이 하거나
멀리하면서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의 구도나 각도를 가늠해 보자.
기진호/서울 문성초등학교 교사·화가 artk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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