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에겐 어려운 ‘시사만평 따라잡기’
‘시사만평’은 각종 그림 중에서도 상상력과 창의력이 아주 많이 요구되는 분야일
것이다. 신문만평 한 컷은 세상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재빨리 읽어낼 수 있게 한다. 그날그날 일어나는 사건을 선택하여 재치 있게 꼬집고
비판하면서도 빙그레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신문사의 시사만화가들은 자신이 그린 만평이 수많은 독자를 즐겁게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손바닥 만한 크기의 그림 한 장을 그려내기 위해 원고 마감시간까지 피말리는 노력을 한다.
아이들에게는 시사만평이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잘 이해하도록 적절한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신문의 시사만평을 한편 정한 다음 그
만평의 주제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 읽어보고, 몇 가지 질문을 주고받으며 만평의 주제에 접근해나가는 것이 좋겠다.
예컨대 <참고그림>을 보며 ‘손을 번쩍 들어올린 사람의 어깨띠에 무슨 말이 씌어 있나’ ‘이 사람은 왜 그렇게 좋아할까’ ‘옆의
두 사람이 침통한 표정으로 얼굴을 숙이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와 같은 물음을 통해 충분히 이해하였다고 생각되면 그림을 풀이하는 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의 선거는 인물 됨됨이, 공약, 정책보다는 그 후보자가 어느 지역 사람인가를 따지면서 투표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 그래서 지역감정을 사람처럼 나타내고 색안경을 끼게 하고 이상한 미소를 머금게 하여 지역감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나타냈고, 이렇게
투표하면 안된다는 것을 재치있게 나타낸 것이다.
<함께 해봐요>
신문에서 주로 다루어지고 있는 일들 중에서 ‘환경오염’ ‘에이즈’ ‘체벌’ ‘주 5일 수업제’ 등과 같이 아이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시사만화(카툰)를 그려보자.
먼저 관련 기사들을 모아 읽어보고, 인터넷에서 이 기사와 관련된 만평을 더 찾아 비교하며 재미있게 표현된 점을 살펴보자. 이 그림들과
다르게 그릴 수는 없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