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게릴라 루이스 멈퍼드>(박홍규 지음)에서 멈퍼드가 이상으로 본 도시 모습을 묘사한 부분을 옮겨둔다.
"루이스 멈퍼드가 이상으로 삼는 도시는 중세도시다. (...)중세도시는 도시의 고향이다. 보행자를 중심으로 한 규모의 이 도시는 모든 건물이 걸어서 갈 수 있도록 배치되고, 엄청난 녹지와 공중을 위한 열린 공간을 갖는다. 그 공간에서 공중의 예배, 구경, 회합, 거래, 정치활동이 행해진다. 그곳의 성벽은 마을에 엄격한 도시 형태를 부여하고 외부 지역과의 분할을 이룬다. 수직과 수평의 균형을 견지하면서 울타리와 낮은 집들은 첨탑에 대응하여 배치된다.
교회 주위에 형성되는 시장에서는 행렬과 놀이가 행해지고 마을 사람들은 거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반은 신전이고 반은 극장인이 중심적 공공장소에 연결되는 거리는 광장에서 출발하여 기본적으로 걸어다닐 수 있는 좁은 회랑으로서 비바람으로부터 상점을 보호한다. 독립가옥이나 비경제적 토지는 보기 어렵고 대부분의 주택은 작고 거칠게 지어진 것으로 후원의 둘레 주위로 열을 지어 있다. 이처럼 촘촘한 구조는 협동적 생활과 거리의 생생한 소문을 허용하는 동시에 집 뒤의 숨겨진 정원과 회랑과 전원에서의 휴식과 은둔도 허용한다." (196 쪽)
이 글을 읽으면서 피렌체가 생각났다. (사진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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