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진호의 자유게시판

단상-2

기김진호 (Homepage)

2003-12-10 15:35:41, 조회 : 2,841, 추천 : 604

===단상-2===

도시를 가득 메운 번쩍거리는 것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왁스와 페인트가 사용되었을까?

저 깨끗한 옷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비누와 표백제가 사용되었을까?

저 빛나고 부드러운 머릿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샴푸와 린스가 하수구로 흘러들었을까?

수많은 식탁마다 차려진 밥과 반찬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농약과 비료와 방부제들이 사용되었을까?

파리, 모기,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약품을 더 뿌려대야 할까?

매장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화장지를 다 쓰려면
얼마나 많은 똥을 싸야 할까?

지금 쓰고 있는 글이
많은 종이를 소비하며 인쇄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2	난 용산을 모른다.	artkee	2010/01/11	511	2517
31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	artkee	2003/12/10	601	3310
30	나무는 [1]	기김진호	2003/12/10	657	3214
29	고향에 가고싶다. [1]	artkee	2004/01/12	722	4624
28	광야 [2]	artkee	2003/12/17	689	4365
27	어떤 풍경	기김진호	2003/12/10	732	4425
26	올 스승의 날엔	기김진호	2003/12/10	710	4221
25	봄	기김진호	2003/12/10	698	4169
24	훔쳐보기	기김진호	2003/12/10	656	4060
23	혼자 있고 싶을 때	기김진호	2003/12/10	747	4271
22	향수	기김진호	2003/12/10	617	3586
21	아스팔트 어디를 파 보아도	기김진호	2003/12/10	647	3358
20	봄을 맞으며	기김진호	2003/12/10	605	3184
19	안과 밖 2	기김진호	2003/12/10	622	2801
18	안과 밖-1	기김진호	2003/12/10	699	2792
17	편지	기김진호	2003/12/10	972	2744
16	빈 방에 있고 싶다.	기김진호	2003/12/10	641	2893
15	우리누나 [2]	기김진호	2003/12/10	589	2925
14	단상-1	기김진호	2003/12/10	636	2860
	단상-2	기김진호	2003/12/10	604	2841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