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진호의 자유게시판

편지

기김진호 (Homepage)

2003-12-10 15:38:53, 조회 : 2,743, 추천 : 972

사람에게 받은 상처와 실망이 커서
'사람은 다 그렇고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렇고 그렇지 않습니다.

웃어야 할 때 웃을 수 있는 사람은 많은 것 같고,
슬픔 앞에서 우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만,
분노해야 할 때 진정으로 분노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분노를 알고 분노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모두 제 잇속 챙기기에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어떤 시인은 '만인을 위해 싸울 때 자유'라고 외쳤습니다.

싸움이 즐거운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자유를 위해서는
만인을 위해 싸울 수밖에 없음을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같은 얼치기도 당신을 두려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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