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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들(2018.1.2.~2.22)
artkee  (Homepage) 2018-02-23 09:31:14, 조회 : 106, 추천 : 18

2017년 마지막 날과 2018년 첫날이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마는, 2017년을 힘겹게 보낸 저에게는 그 둘을 구분짓는 일이 절실합니다. 2018년이 되어서 참 좋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더 좋은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2)



남북대화가 시작됐다는 뉴스를 듣자마자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는 생각이 들어 위에 계신 분께 감사했습니다. 겨우 협상의 입구에 들어간 것에 불과하지만 뜻하지 않은 결실을 들고 협상의 출구에 서도록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1/5)



병원으로부터 아버지 상태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숨을 겨우 이어가시면서도 지난 밤은 잘 넘기셨습니다. 90 평생 사시는 동안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여러 차례 잘 넘기셨는데... (1/8)



아버지가 2018년 1월 10일 3시 56분에 소천하셨습니다. 향년 89세입니다. 장례는 전주에서 치르는데 눈길에 먼 길 오시지 마시고 마음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0)



어느 집 낡은 담벼락이 제 그림보다 아름답다고 느낄 때, 예술이란 무엇인지 잠시 생각하게 됩니다. (1/17)



오늘이 아내의 생일이라 그녀가 평소 소망해온 호텔조식을 선물했습니다. 그것도 제주도에서. 작년에 결혼 25주년을 그냥 지나간 죄도 이참에 흰눈처럼 씻어지길 바랍니다. 만입이 내게 있어도 그녀의 은혜를 다 말할 수 없고 제주 바닷물을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습니다. (1/23)



제주 한 미술관에 전시된 어떤 화가의 그림에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그분의 팔레트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눌러붙은 물감층의 높이가 10cm 남짓 된 것으로 보아 작업량이 상당했을 터인데 왜 작품은 수십 년 전보다 좋아지지 않았을까, 아니 더 나빠졌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무작정 양적으로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질적으로 진보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팔레트를 전시함으로써 열심히 그렸다는 것 만큼은 알아달라는 뜻일까요? 물론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제 주관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요. (1/24)



비트코인, 여자 아이스하키팀, 서울부동산가격 등의 이슈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군요. 비트코인은 지금이라도 규제를 해야 국가 경제적 재앙을 막을 수 있을 것이기에 정부 정책을 적극 지지합니다. 남북단일팀은 천 번이라도 구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작년 핵 위기를 떠올리면 지금의 대화 모멘텀이 얼마나 소중한가요. 일부 개인의 희생이 따르는 점은 미안한 일이나 민족이 공멸할 위기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피해를 입는 선수들에게는 별도의 보상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중과세가 적용되는 4월 이후에도 계속 오르는지 좀더 지켜보려 합니다. 저는 빚내서 갭투자한 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1/25)



지난 20년 간 한국타이어에서 근무하다가 사망한 노동자가 100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복음과 상황 2월호)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에서는 타이어 만들 때 쓰는 'HV-250'이라는 유기용제를 노동자 집단 사망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재 처리 및 보상을 받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변호사 수임료가 없어서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힘든 상태라고 합니다. 이 기사를 읽고 제 자동차 타이어를 확인해 보니 한국타이어네요. 노동자들이 죽어가면서 만든 제품으로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군요. (1/27)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잡다한 광고와 사이트 링크가 너무 많아서 가독성이 심히 떨어지네요.왜 이미 본 것을 또 보여주고 또 보여주는지... 정갈한 뉴스피드를 위해 저는 사진 올리는 것도 절제하는 편입니다. 인제 이 공간을 떠나야 하나, 하는 충동이 듭니다. (1/27)



안태근의 세례간증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의 진지한 표정과 눈물젖은 목소리는 그의 회개가 거짓이 아니라는 증거 처럼 보였습니다. 간증을 하면서도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잘못은커녕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해 억울함을 내비쳤습니다. 회개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듯한 회심자는 두루뭉실한 표현으로 예수님의 구원에 감읍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에서 요구하는 회개가 딱 이 정도 수준 아니겠습니까. (1/31)


졸업하는 저희 반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을 비판적으로 얘기해보라고 했어요. 저라면 이런 선생에게 애를 맡기고 싶지 않을 거 같습니다.
https://youtu.be/Cj-5Z6Jd-Gw (2/7)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긍정적으로 얘기해 보라고 했어요. 이런 선생이라면 애를 맡겨도 될까요?
https://youtu.be/r22gFQc4iQc (2/7)



올해 졸업식에는 졸업가 대신 제가 만든 노래 <이별하는 날>을 합창하기로 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배경 이미지는 아이들이 6년 동안 생활한 학교 풍경입니다.
https://youtu.be/vq_5ZCChCLo (2/7)



미국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이 가까워져서 평화 무드라도 생기면 어떡하나, 초조한가 봅니다. 내한한 미국 펜스 부통령은 잔칫상에 재를 뿌리겠다는 심산인 양, 천안함을 둘러보고 탈북자들 앞세워서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대화 기회가 있는데도 애써 회피하는 모습을 보니 과연 미국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쪼다'처럼 보이는 건 저뿐인가요? (2/10)



일전에 교총 출신 교장 선생님의 퇴임식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교총은 쳐다보기도 싫은데 그분의 은퇴는 참 아쉽고 한편으로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반면 전교조는 좋은데 어떤 전교조 선생과는 대화가 부담스럽습니다. 종교가 다른 어떤 이와는 마음이 통하는데 같은 종교를 가진 어떤 이와는 말 섞기가 싫습니다.
요즘은 교총이든 전교조든,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여당쪽이든 야당쪽이든, 진보든 보수든, 사람 좋은 사람과 가까이 하고 싶습니다. 특히 인간에 대한 연민이 느껴지지 않는 '옳은' 말들이 참 피곤합니다. 제가 확실히 나이를 먹었습니다. (2/12)



큰 서점에 올 때마다 서가에 꽂힌 무수한 책들을 써 준 저자들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정말 책 써서 돈 벌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책 쓸 능력도 없지만. (2/15)



제가 최근에 남모르게 나름 착한 일을 했는데 지인이 굳이 그걸 알아내서 주변에 알렸지 뭡니까. 감동하는 지인에게 짐짓 당황스러운 표정 짓느라 애썼습니다. 이런 맛 아니겠습니까. 정말 아무도 모르게 묻혔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나란 인간이란 참. (2/15)



<휴먼인덱스>
주식 하시는 분들은 '휴먼인덱스'라는 말을 아실 겁니다. 자기 주변에서 주식 하지 않을 사람들 몇 명을 정해두고 이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표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것을 관찰하며 주식 시장의 과열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지요. 평소 주식에 전혀 관심 없었던 제가 작년에 주식을 매매했으므로 누군가 저를 휴먼인덱스에 포함했다면 시장이 매우 과열되고 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저를 관찰하던 사람이 제가 주식을 매수했을 때부터 잘 대응했을 경우, 2월의 폭락장에서 큰 손실은 면했겠지요.
실은 제가 작년 하반기에 주식을 모두 청산하겠다고 선언하고서도 완전히 발을 빼지는 못했습니다. 당시에 팔아치우면서 보니 '정말 좋은' 종목들이 다시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전에 '좋아요' 누르며 격려해 주신 분들께 죄송...나란 인간이란!) 야금야금 비중을 늘려가던 차에 올 1월에는 수익률이 급상승하더군요. 그러다가 2월의 급락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원금을 까먹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비록 크지 않은 금액으로 한 짧은 투자 경험이지만, 그것이 저의 일상과 정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생생하게 체험했습니다. 저의 가장 강력한 휴먼인덱스는 저 자신입니다. 내가 주식을 사는 순간부터 시장이 과열된 상태이므로 주식을 팔아야 하는 역설이랄까요.
연휴 마치면 다시 일부 etf를 제외한 개별 주식 청산에 들어가야겠습니다. 앞으로는 주변의 주식 투자자 몇명을 휴먼인덱스로 정해서 그들이 주식시장을 하나둘 떠날 때 주식투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때는 진정으로 저평가 국면일 것이기에. (2/16)



돈 깨나 있고 완장이라도 하나 차면 성적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는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여성들이 치욕을 견디며 사느라 참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상상 이상으로 변태적인 현실이 가끔 누드 모델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저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그동안 제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일이 마음속으로나마 전혀 없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 작업의 모델이 되었던 여성들의 누드 사진 파일들을 모두 삭제하였습니다. (물론 이 파일들은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서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화폭에 누드를 등장시키지 않고서도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저에게 누드 작업은 지나치게 위험한 일이라서요. 그렇다고 보티첼리가 그랬듯, 지금까지 그린 누드화를 불태우지는 않겠습니다. 제 그림을 불태운다면 그것이 누드라서가 아니라 졸작이기 때문입니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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