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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들(2018.2.24~6.28)
artkee  (Homepage) 2018-10-03 07:36:08, 조회 : 152, 추천 : 29



'미투운동'을 통해 수많은 피해 여성들이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어 다행입니다. 그런데 피해 여성들보다 더 큰 위로(?)를 얻고 있을지도 모를 부류들, 교회 안의 전병욱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2/24)


박재동 화백까지... 이쯤 되면 성범죄는 일정한 조건과 상황에서 누구든 저지를 수 있으며, 사상, 철학, 신념, 의지, 신앙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지금 나를 상대로 '미투'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자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남성으로서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그것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아예 피해야 하고, 자신의 의지력을 믿지 말고 달아나는 것이 최선이겠다 싶습니다. 구약성서의 요셉처럼.
(사족) 남성들의 성범죄가 동물적 본능으로 이루어진 일이니 봐주자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2/28)


고향집, 오래전에 찍은 이 사진을 보니 목이 멥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고향은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땅처럼 멀고 아득합니다. 저는 조금만 힘들어도 이렇게 쩔쩔매는데, 아버지는 그 험난한 시절을 어떻게 견디셨는지, 그 깊은 외로움을 어떻게 삭이셨는지...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이상하게도 날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더 커져서 새벽에 잠이 깨면 종종 보고 싶어 속울음을 삼킵니다. 잠귀가 밝은 아내는 제 등을 쓰다듬으며 더 크게 흐느낍니다.
아내에게 오래 살아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뿐인 딸이 새벽에 아빠가 그리우면 언제든 만날 수 있어야 하니까.(3/4)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특사 파견 성과에 가슴이 뜁니다. 도미노가 무너지듯,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평화의 쓰나미가 한반도를 뒤덮기를 기도합니다. 남북 정상회담, 정상간 핫라인 구축, 군사회담, 경제 문화 교류, 이산가족 상봉, 북미수교와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비핵화, 남북 서신 교환 및 자유 왕래...통일!(3/6)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의 '운전자'로 나섰을 때, 단순한 레토릭에 그치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문 대통령의 운전 실력이 만만찮은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승객으로서 든든합니다.(3/8)


불멸의 태양, 위대하신 영도자 트럼프 대통령, 이라고 외치고 싶네요. 이렇게 전격적인 국면 전환은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정치적 위기와도 맞물려 있겠지요. 트럼프 섹스 스캔들 당사자인 포르노 여배우도 북미대화 성사에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되나요? 아무튼 샴페인 여러 병 사둬야겠습니다.(3/9)


내 문제가 크게 느껴지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세월호를 떠올리며 견딥니다. 세월호는 저에게 '상처받은 치유자'입니다.(4/16)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의 짧은 연설을 들으며 지금 꿈을 꾸고 있나 했습니다. 꿈 같은 하루를 보내며 평화와 통일이 꿈만은 아니구나 했습니다.(4/18)


<그날 바다>,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그날 그 바다에서 일어난 일들을 아주 섬세하게 추적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고의로 배를 침몰시켰다는 가설을 향하고 있습니다.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인텐션>이라는 가제로 진행된 영화 제작 과정을 모두 보면서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모든 디테일을 합쳐도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보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누군가 고의로 300여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주장이 유가족들에게 가할 고통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 하더라도 그것을 상식적 범주 안에서 다루지 않으면 음모론의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난번 선거 조작을 다룬 영화 <더 플랜>과 더불어 이 영화 역시 미덕보다는 해악이 더 크지 싶습니다. 제작진들의 진심과 열정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5/1)


요즘 19년 동안 몸담고 있었던 전교조를 탈퇴할까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19년 전에 '사람'이 좋아서, 또 미안해서 전교조에 가입했는데 이제 떠난다면 역시 사람 때문에 떠나는 셈이겠네요. 새삼 어떤 조직이나 운동을 움직이는 힘은 이념이나 슬로건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전교조 선후배 선생님들에게 배신감을 남기지 않고 탈퇴할 수 있을지...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습니다만,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전교조를 강력히 지지하는 마음은 변함 없을 것입니다.(5/6)


갈등 상황에 있는 당사자에게 '양비론'을 들이대지 않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중재자 자질을 갖춘 것이라고 봅니다. 시시비비를 가린다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이들이 던지는 말 때문에 상처가 더 깊어지더군요. 충고와 조언에 자신이 없으면 묵묵히 듣기만 하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겪어보니까 그래요.(5/26)


'저러다 저것들이 정말 통일하는 거 아냐?' 한반도 분단으로 재미봤던 '미중일러' 이것들이 초조하도록 남북이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 합니다. 이번 만남처럼 거창하지 않게 이웃집 드나들 듯.
10시가 되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5/27)


최근에 발바닥에 뭔가가 찔린 듯 통증이 있어서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10일 이상 지속되더군요. 동네 피부과에서는 혈관종이 의심된다며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라고 진료의뢰서를 써 주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원인을 알려면 발바닥 일부를 절개해서 조직을 떼어낸 후에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검사 후 1주일 정도는 보행에 어려울 것이어서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했어요. 며칠 더 지켜보니 통증이 차츰 사라졌습니다. 하마터면 절개하고 꿰메고 통증과 불안에 시달리며 시간과 돈을 낭비할 뻔했습니다. 의사들 말을 무조건 따르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걸 새삼 확인했습니다.(5/31)


김부선과 이재명 스캔들에 대해서 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부선이 이유없이 저럴 수 없다는 점에서 스캔들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가 '느끼는' 이재명 역시 이런 거짓말로 약자를 무너뜨리는 비열한 사람은 아니기에 스캔들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 또한 높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 궁금합니다.(6/10)


미국 언론은 물론 국내 언론과 전문가들 대다수가 북미회담을 평가절하하기에 바쁘네요. 그 사람들은 회담 한 번으로 한 칼에 북핵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믿었나 봅니다. 협상 출구에서 실현될 CVID를 입구에서 강요하는 건 현실성 없는 미국 네오콘의 논리입니다. 갈 길이 바쁜 우리로서는 협상문에 CVID가 명기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단계적 해법을 관철시킨 북의 외교력 하나는 인정할 만합니다.
저는 누가 뭐래도 이번 회담이 대성공이라고 믿습니다.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양측이 양보했다는 것 자체로 기적이고 통근 결단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의 말이 달라졌습니다. 그가 비핵화에 15년 40년 걸린다는 전문가 견해를 언급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말을 입에 올리고, 김정은을 신뢰한다 하고, 수천만 명의 생명을 죽이는 전쟁을 쉽게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게 성공 아니면 무엇입니까. 원수였던 사람이 서로 신뢰하는 게 기적이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의 마음이 변했다면 대성공입니다. 이밤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6/12)


평화와 통일의 길로 접어들면 당연히 한미군사훈련도 중단 또는 축소돼야 하고 주한미군 역할이나 규모도 재조정되어야 하고 나아가 남북한 군축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상상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역지사지를 모르는 전문가들의 말이 지겹습니다.(6/13)


국민은 할 만큼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야당이 발목 잡았다는 집권 여당의 말이 통했으나 인제는 그런 변명을 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 의회의 과반이 아니더라도 모든 정치력을 다해 일이 되게 하십시오. 어떤 면에서 패배를 극복하기보다는 승리를 관리하기가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지금부터가 위기의 시작입니다. 부디 겸손하십시오.(6/15)


세계 랭킹 57위(?)의 한국이 1위 독일을 이김으로써 오늘 전국 방방곡곡에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는 말이 울려퍼지겠네요. 특히 공부 못하는 아이들, 일장연설 들을 각오해야겠어요.(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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