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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들 (2016.5.26 ~ 6.5)
artkee  (Homepage) 2016-06-08 07:31:56, 조회 : 387, 추천 : 79

<반기문-1>
반기문 총장의 등장으로 대선 정국이 리셑되는 분위기입니다. 대선에서는 항상 충청권이 캐스팅보트를 쥐었으니 반 총장이 출마하면 같은 충청 사람 안희정 지사가 주목받지 않을까요. 금의환향하는 반 총장을 세울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안 지사를 키울지, 충청 민심의 흐름이 주목됩니다. 어쨌든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까지 갈 리는 없을 거고, 참 역동적인 한국 정치입니다. (5/26)



<반기문-2>
반기문 총장의 최대 약점은 승승장구 일변도인 인생 이력 그 자체입니다. 그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희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반 총장이 음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연대하며 그들을 대변한 일이 있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5/27)



<반기문-3>
반기문 총장이 '친박' 대선 후보가 될 듯한 언행을 보임으로써 박근혜 정부가 돌이킬 기회를 빼앗고 있습니다. 박 정권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현 정부가 총선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 반성하기는커녕 정권 연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더 완악해질까 봐 걱정입니다. 반 총장은 그 존재만으로 지금의 한국 정치에 해를 끼치는 셈입니다. (5/27)



<미안해요>
가슴 아파서 읽기가 힘듭니다. 이들이 이렇게 싸우다 죽어가는 동안 제가 한 일이라곤, 대법원 판결이 나던 날 재판부를 욕하고 해고가 확정된 승무원들 안됐다며 혀를 몇 번 찼던 게 다였어요. 정말 미안해요. (5/28)
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77



<안철수>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릅니다."
안철수 대표가 스크린도어 수리 중에 사망한 19세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남긴 트윗입니다. 이 말에 대한 비판이 일자 설명 없이 트윗을 삭제했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안철수가 지운 그 트윗은 정말 최악이었다'는 제목을 달아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전했습니다.
이 일과 관련하여 '푼크툼'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푼크툼은 롤랑바르트가 사진에 관한 저서인 '카메라루시다'에서 창안하고 설명한 개념입니다. 사진을 비평하면서 사용된 이 용어는, 어떤 대상을 인식함에 있어 공식적이고 코드화된 요소(스튜디움)뿐만 아니라, 하찮아 보이고 코드화 할 수 없는 세부적 요소(푼크툼)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내포합니다.
실수 같은 이 트윗이 저에게는 일종의 푼크툼으로서 안철수 대표가 누구인지를 인식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아무리 주의해도 의식의 통제가 느슨해지면 그 존재를 드러내곤 합니다. (5/31)



<일베 조형물-1>
독일 같은 유럽국가에서 누군가 나치의 상징물(하켄크로이츠)을 공공장소에 전시하고서 '나치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사법처리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치의 상징물은 비판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욱일승천기를 광화문에 설치하고서 일본 제국주의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외친다면 어떨까요?
홍익대 조소과 학생이 일베의 상징물을 대학교 정문에 설치하고서 일베를 반대하거나 지지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비난 당해 쌉니다. 일베의 상징물은 비판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제 상식입니다. 일베를 이용해서 한번 주목받고 싶은 거겠지요. 이를 허용한 지도교수와 대학 당국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치우지 않으면 당신들을 쓰레기라 불러도 좋다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5/31)



<일베조형물-2>
일베 상징물을 누군가 파손했군요. 그 조형물을 비난한 저로서도 파손한 행위는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주최측 스스로 철거하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홍대 조각과 교수와 해당 학생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제작 의도가 어떻다느니 얘기들 하는데 저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이 조형물이 일베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여 다양한 형태의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리라는 점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베를 반대하는 시민의 폭력성을 부각하고 말았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리라는 점을 대학 측과 해당 학생도 모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작품을 훼손한 행위는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들 합니다. 일베나 반일베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물음은 야만적입니다. 가치 평가가 분명한 일을 두고 이쪽저쪽을 균형 잡듯 다루는 태도는 역겹습니다.
이 조형물 논란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신물이 날 정도로 어이없는 대립과 혼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다지 새롭지도 않은 주제를 자극적인 방식으로 이슈화해서 사회적 혼란과 대립을 부추긴 대학 측과 해당 학생의 반성을 촉구합니다. (6/1)



<작가?>
홍익대학교는 학생을 작가라고 부르나 봐요. 작가란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예술적 성취를 이룬 사람에게 붙이는 호칭이 아닌가요. 학생이라고 해서 기성 작가에 비해 예술성이 뒤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배움의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면 겸양의 차원에서라도 작가라는 호칭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활동을 하다가 늦깎이로 미대에 입학한 경우는 빼고요. 제가 너무 고루한가요? (6/1)



<결막염>
아침에 일어나보니 사물들이 뿌옇게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거울을 보니 두 눈이 빨갛고 눈곱이 가득했습니다. 병원에 가면 결막염으로 진단할 거 같습니다. 그동안 그림 그린답시고 누드 이미지를 너무 많이 본 탓이 아닐까 합니다. (6/1)



<장수산>
걸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따 아이들과 함께 여기서 놀아야겠습니다.
이렇게 놀았습니다. https://youtu.be/g8Q05o0UlR8



<동성애?>
성범죄는 범죄로 인지하기 쉬운 반면 돈과 관련한 악행은 구조적으로 은폐되어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동성애 같은 성적인 이슈에는 발끈하는데 빈부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무감각합니다. 교회 안에서 간음과 성범죄를 경계하는 외침은 넘쳐나지만 과다한 소유를 문제 삼는 목소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간음한 사람은 회개할 기회가 주어지기 쉬우나, 부자가 회개하기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어떤 면에서 돈은 섹스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문제를 단순히 동성애라고 치부하고 넘어가는 건 매우 피상적인 이해이고, 그 사회에 만연한 죄의 실상과 본질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에스겔서 16장에는 소돔 멸망의 원인이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성경의 다른 부분을 보더라도 개인들의 성적인 타락 문제 보다도 약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불평등, 폭력이 더 심각한 범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같은 성끼리 성적으로 사랑하는 행위를 동성애라고 한다면, 소돔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는 결코 동성애가 아닙니다. 그것은 나그네, 고아, 과부로 대표되는 약자에 대한 성적인 학대이며 잔혹한 폭력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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