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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들(2016.10.4 ~ 11.9)
artkee  (Homepage) 2016-11-10 06:35:16, 조회 : 239, 추천 : 36

대북 선제공격론이라니.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지 마세요. 박근혜, 아니 최순실 씨.(10/4)



궁지에 몰리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넣는 게 현명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인질극 상황에서 작전이 실패하면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므로 순식간에 현장을 제압하든지, 그게 어려우면 조심스럽게 상황을 관리하면서 서서히 긴장이 해체되기를 기다려야겠지요. 앞으로 1년 몇 개월 동안 부디 무사하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10/5)



개성공단 폐쇄 사태에도 최순실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속이 뒤집힙니다. 민주국가에서 이런 일은 전무후무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물론 집권당인 새누리당도 책임져야 합니다. (10/26)



주님이 망해가는 나라를 보다 못해 손석희와 태블릿pc 한 대를 남겨두셨나 봅니다. (10/27)



우병우가 김기춘이 키운 인물이라던데 새로 임명된 최재경 민정수석도 김기춘계라지요. 제가 박근혜라면 이 사태를 김기춘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는 유신헌법을 주도한 이래 굴절된 현대사 곳곳에서 맹활약을 했습니다. 저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김기춘 만한 인물이 없습니다. (10/31)



오늘 전국 교사와 공무원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정치활동, 집단행위 금지니 뭐니 하는 징계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들입니다. (11/4)




초등학교 3학년 저희 반 학생들에게 요즘 뉴스 보느냐고 했더니 여기저기서 '최순실, 박근혜'를 호명하며 씩씩거립니다. 이 사태를 통해 온 국민이 새삼 민주주의를 배웁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비싼 수업료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1/4)



지금 광화문. 끝이 없는 인파네요. (11/5)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
어린 친구들이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일은 대견하지만, 이 구호는 10대 중고생들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 낸 문장으로 믿기 어렵습니다. 다음 집회에서는 조금 더 재기발랄한 플래카드를 볼 수 있기를. (11/6)



박이 사과한답시고 담화문 읽어내려갈 때 그 앞에서 열심히 타이핑하는 기자들 모습은 웃기지 않는 코미디의 한 장면 같습니다. 파일로 전달 받을 담화문을 실시간으로 다시 칠 필요는 없을 텐데요. 원고로 작성된 내용 외에 단 한 마디 질의-응답이 없는 회견에서 타이핑 연기를 하며 들러리를 서주고 있는 언론인들. 이런 기자들이야말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 아니겠습니까. (11/7)



우병우가 검찰에 출두하고 조사받는 모습은 매우 전형적입니다. 이런 캐릭터는 반성하는 기색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머리 꼿꼿이 세우고 눈을 부라려야 합니다. 차가운 미소도 곁들여야겠지요. 조사관들에게 훈시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음험한 목소리 톤으로) "세상 바뀌었다고 착각하지 마. 날씨도 추워지는데 광화문이 언제까지 저럴 거 같나? 어차피 민중은 개 돼지야." 다소 상투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반전의 맛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먼저 매를 벌어야 합니다. 영화에서 이런 인물은 대개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11/8)



어쨌거나 박근혜는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새누리당)을 몇 차례 구해내고 대통령까지 된 인물입니다. 정치인으로서 박의 감각을 과소평가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오늘 박이 부득불 국회를 방문하여 던진 제안은, 일반적인 시민이 보기에는 그간 야당이 주장한 바를 수용한 듯합니다. 야권에서 응수하기가 꽤나 까다로워 보입니다. (11/8)



'유시민 총리'가 포털 검색어 1,2위를 오르내립니다. 거국내각의 총리는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세력의 술수에 휘말리지 않고 영리하게 권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시민이라면 이 정치 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시민이 '폭망' 정권의 총리가 되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입니다. 여전히 대중의 인식 속에서 유시민은 노무현과 연관 검색어입니다. 노무현의 사람이 책임 총리로 있는 동안 새누리당은 야당 코스프레를 할 것이고, 내년 대선에서는 '친노 청산' 혹은 '정권 교체'프레임이 작동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년 몇 개월이라는 시간은 프레임 전환이 가능할 만큼의 긴 시간이니까요.
그럼 누가 해야 하나? 총리 한번 해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손학규?, 개헌 이슈를 통해서 권력을 잡아보려는 김종인?, 무색무취한 고건?, 김황식?, 정운찬?...적절한 인물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래저래 거국내각이라는 용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11/9)



주변 사람들에게 트럼프가 될 거라고 말하고 다니면서도 내심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랐는데, 개표 상황을 보니 트럼프 승리가 유력하네요. 트럼프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지지한 숨은표들이 예상보다 많았나 봅니다.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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